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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베란다 샤시 손잡이, 락 자가 교체

by 우주를 거다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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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아파트가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고쳐야 할 곳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중에서 가장 속을 타게 만드는 것이 베란다 샤시 손잡이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고자 임시방편으로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었다. 수리 비용을 여러 업체에 물어보았더니 만만치 않은 비용에 망설이다가 장마와 여름 태풍이 오기 전에 고쳐야겠다고 마음먹고 직접 고처보기로 했다.

 

손잡이가 부러져있는 상태이고, 창틀 안에 손잡이를 고정해 주는 오토락이 파손되어 손잡이만 교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제품을 보니, 해강 시스템 창호라는 업체의 물건으로 인터넷으로  해당 업체에 연락해서 해당 부품이 있는지 문의를 했다. 정확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창문 옆을 자세히 보면 제품 번호가 있다고 해서 내용을 알려 주었다.

 

처음에는 제품 번호를 찾지 못했는데, 먼지를 털고 보니, 아래쯤에 있어서 알려 주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오래된 것이고 제고가 없으며, 이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체 물품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았는데, 딱 맞는 것은 없고, 잘라서 써야 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잡이가 들어가는 구멍을 더 뚫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를 고정하는 경첩을 다시 잡아주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비용을 물어보니, 손잡이와 오토락 부품 전체, 배송비 합쳐서 약 10만 원이라고 했다. 일단 저질러 보기로 하고 금액을 이체하고 물건을 기다렸다.

 

그런 다음, 쇠를 잘라야 한다는 말을 들었으므로 집에 없는 쇠톱을 구입해야 했다. 다행히 근처 다이소에서 가는 쇠톱을 사 왔다. 쇠가 잘라지지 않는다면 철물점 등에 가져가서 잘라달라고 부탁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쇠톱을 일단 샀다.

 

며칠 후, 내 키보다 더 큰 물건이 도착했다. 나무가 보조로 묶여있고, 박스로 임시적으로 포장한 듯한 깔끔한 택배 물건이라고는 잘 짐작이 되지 않았지만, 락과 같이 있는 부품이 휘지 않도록 꼼꼼하게 잘 만들어 보내왔기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저, 드라이버로 창틀에서 기존에 있던 부속품의 나사를 풀고 제거를 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해당 제품을 보고 대강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 제품과 새롭게 산 제품의 길이 차이가 있었고, 쇠톱으로 같은 길이만큼 잘랐다. 쇠톱의 성능이 좀 더 좋다면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었을 듯한데, 아무튼 다이소 쇠톱을 이용해서 같은 크기만큼 몇 번의 시도 끝에 자를 수 있었다.

 

잘라 놓고 기존 제품과 비교해 보니, 같으면서도 약간씩 다른 모양이다.

 

자른 다음, 다시 창틀에 끼우고 나사를 잠가서 고정시켰다. 고정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는데,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원리를 파악하고 나니 어렵지 않게 고정이 완료되었다.

 

이제 손잡이를 교체해야 하는데, 구멍이 작아서 들어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작은 칼을 이용해서 구멍을 조금 더 넓혔다. 다행히 구멍이 쉽게 파져서 다행이었다.


손잡이를 교체한 후, 락이 고정되는 부분을 이동시켜 주니 모든 것이 완료되었다.

 

처음 시도해 본 것이라 3시간 정도 끙끙거리며 완성했는데, 다음에 한다면 1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을 듯하다. 교체가 끝난 베란다 샤시 손잡이와 락을 교체하니 속이 다 시원함이 느껴진다.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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